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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기 위한 친환경의 아이러니한 결과 그린플레이션

by ‡╈♨【¢ζ 2022. 1. 17.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쳐 만든 말인데요.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화석에너지와 관련 원자재들의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해요. 지구의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설정한 착한 친환경 정책들이 왜 이런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그린플레이션의 발생 이유】

 

그린플레이션의 발생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얽혀있어요. 하지만 커다란 이유는 한 가지, 바로 친환경을 위해 선택한 정책들 때문에 발생했다는 거지요.

 

일단 친환경 정책의 가장 큰 목표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체결한 탄소중립(넷제로)이에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대폭으로 줄이거나 폐쇄하고 더는 짓지 않기로 했죠. 그 대신 친환경 발전소라 불리는 풍력발전소와 태양력 발전소를 세계 곳곳에 짓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매연을 많이 만들어내는 기존의 자동차 대신 친환경 전기차도 많이 만들기 시작했죠. 이들 발전소의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발전용 타워, 친환경 전기차의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구리, 리튬 등이 필수적으로 쓰이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원자재들은 채굴하거나 제련할 때 많은 양의 화석에너지가 쓰이고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추세예요.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된 거죠.

 

한쪽에서는 환경을 위해 채굴을 제한하고, 한쪽에서는 환경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 속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부족해지고 이는 자연스레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는데요.

 

 

 

 

 

 

 

여기에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탄소중립 이행과 전력 공급 부족을 문제로 삼아 알루미늄 제련소뿐만 아니라 섬유 공장 등 여러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어요. 중국은 세계 알루미늄의 최대 공급처이기에 이번 조치는 알루미늄 가격의 급등을 더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지요. 

 

거기다 그동안 선진국을 주로 압박했던 탄소 중립 이행이 신흥국들에게도 강하게 가해지면서 전 세계 구리 공급의 약 40%를 차지하는 칠레와 페루의 광산 프로젝트가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났어요. 당연히 구리 가격의 급등은 불 보듯 뻔한 결과이고요.

 

또 하나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친환경 발전소의 특성상 에너지 공급량의 변동이 심한 것도 그린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원인인데요. 실제로 유럽의 경우 최근 바람이 약하게 불어 충분한 풍력 발전량을 얻지 못한 탓에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의 가격이 급등했어요.

 

 

【그린플레이션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린플레이션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이렇게 그린플레이션으로 원자재와 화석연료의 가격이 급등하자 안 그래도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제로 힘들어하던 각국 경제의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죠.

 

우리나라 역시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 전기료 인상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요.

 

또한 원자재의 가격 급등은 반도체 가격의 인상으로 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반도체와 관련 있는 휴대폰부터 자동차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도 있죠. 

 

당분간 이런 그린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탄소중립과 그린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 원자력을 활용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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