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내가 니 이자뿌리도 부디 니가 날 차자 온내이" - 3일의 휴가 중 복자의 대사
'3일의 휴가' 줄거리 및 결말 리뷰
천국에서 주최한 백일장에서 4등을 한 복자(김혜숙).
원래는 3등까지 지상에 휴가를 갈 수 있지만, 마침 3등을 차지한 할아버지가 사정이 생겨 4등을 한 복자가 3일간 지상으로 가는 휴가를 받게 된다.
복자는 천사 가이드(박기영)와 함께 사랑하는 딸 진주(신민아)를 보러, 진주가 교수로 재직하는 미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지상은 미국이 아닌 생전 복자가 운영하던 김천에 있는 백반집.
착오가 생겼을 거란 복자의 생각과는 달리 정말로 진주가 그곳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힘들게 뒷바라지해 미국 교수까지 만들어놨건만, 그만두고 백반집을 운영하겠다는 진주에게 화가 난 복자. 하지만 일단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진주를 지켜보던 복자는 그간 진주가 느꼈던 감정을 알게 된다.
진주가 어린 시절부터 홀몸으로 힘들게 진주를 키워온 복자. 하지만 배운 것 없는 복자가 혼자서 진주를 키우기에는 녹록지 않았고 마침 진주를 대학까지 보내주겠다는 조건의 결혼 자리가 나타난다. 이에 복자는 진주를 남동생에게 맡기고 재혼한다.
진주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진주는 복자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고, 진주와 복자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간극이 생긴다. 진주가 크고, 복자는 진주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진주의 마음에는 복자에 대한 원망이 자리 잡아 버린 뒤였다.
진주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복자를 냉정하게 돌려보낸 진주. 미국에 가서도 복자에게 연락 한번 하지 않던 진주는 복자의 임종도 못 지키게 되자 모든 게 자신 때문인 것 같아 우울증을 앓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복자는 어떻게든 진주에게 나타나 진주의 잘못이 아님을 말해주려 한다.
복자는 진주를 위해 진주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부탁하고, 가이드는 복자가 진주에게 모습을 보이면 진주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게 된다는 경고를 하지만 복자는 진주의 행복을 위해 진주를 만나는 선택을 한다.
꿈속에서 복자를 만나게 된 진주는 그동안 복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던 일인 생일상을 차려주고 하룻밤을 보내며,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아침이 되어 복자는 사라지고, 결국 복자의 기억 속에서 진주는 잊혔지만 진주는 엄마와의 행복한 기억을 얻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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