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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사람' - 영원한 이방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이야기

by ‡╈♨【¢ζ 2024. 1. 20.

"우린 모습만 같지 한국 사람들한테 외국인보다 못하다" - 믿을 수 있는 사람 중 정미의 대사

 

'믿을 수 있는 사람'  줄거리 및 리뷰

 

탈북해 서울에 정착한 20대 여성 한영.

 

한영은 중국어 능력을 살려 관광가이드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급 없이 관광객이 한 쇼핑금액에 따라 돈을 받는 프리랜서라 영업 수완이 없는 한영은 돈 벌기가 쉽지 않다. 

 

신변 보호를 위해서라며 수시로 오는 담당 경찰 태구의 전화는 신변 보호가 아니라  마치 탈북민인 자신을 믿지 못해 감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먼저 탈북해 온 남동생 인혁은 연락도 없고, 힘든 서울 생활에서 한영이 마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은 같은 탈북민 정미뿐이다.  '니식대로 하라'며 기운을 북돋아 주는 정미의 말에 힘입은 한영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감사 인사까지 받는다. 또 제법 영업 수완도 생겨 실적도 늘어난다.  

 

이제 제법 가이드다운 모습을 갖추고 서울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한영.

 

하지만 중국에서 같이 살던 샤오가 관광객으로 와 한영의 가이드 중 사라져 버린일로  입장이 난처하게 된다.  거기에 한영이 관광객들에게 쇼핑을 강매하고 바가지요금을 씌운다고 오해한 가이드 선배의 신고로 경찰서에 가게 되고, 결국 회사에서 해고당한다.

 

한편 한국에서 처한 탈북인의 현실 때문에 남자친구와 독일로 이민을 준비하는 정미. 한영에게도 같이 갈 것을 권유하지만 한영은  서울에 남는 것을 선택한다.

 

인혁과 연락이 계속 안 되자 한영은  태구에게 행방을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하고, 인혁이 중국 공안에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혁이 북송될까 봐 마음 졸이는 한영, 다행히 구금이 풀리고 인혁은 서울로 무사히 돌아온다.

 

다시 북으로 가려던 인혁과  다른 나라로 간 정미의 마음이 이해 가는 한영.

이곳에서 언제나 이방인일 수밖에 없음을 느낀 한영은 조금씩 마음이 흔들린다. 

 

 

영화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탈북민들의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탈북민들의 슬픔이 먹먹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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