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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by ‡╈♨【¢ζ 2021. 12. 2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대규모의 병력을 배치시켰다는 보도와 함께 빠르면 내년 초 러시아의 침공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데요. 세계를 긴장과 우려 속에 빠뜨리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이슈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역사적 관계】

 

우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간략하게 두 나라사이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요. 원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연방, 그러니까 소련에 속한 연방국가였어요.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이 소련에서 독립하기를 원했죠. 당연히 소련은 우크라이나의 독립에 반대했고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반대하고 나서죠. 이유인즉슨, 당시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아직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우크라이나에 내전이라도 일어난다면 보유하고 있던 핵이 미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결국 독립의 뜻을 이루게 되죠. 이후 소련은 해체되었어요. 그럼 이제 우크라이나는 완전히 소련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 걸까요? 불행히도 아니었어요. 소련이 해체되고 그 자리를 대체한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자국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거든요. 러시아가 생각하기에 두 나라 모두 같은 동슬라브계 민족이고, 시초 역시 키예프공국이니까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죠. 키예프공국의 위치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요. 실제로 러시아와 가까운 동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의 경우 친러성향이 강한 곳도 있고 이런 곳에서는 친러 성향의 주민들과 정부군간의 끊임없는 내전이 일어나고 있어요. 이런 반군들을 러시아 정부가 지원해주고 있다는 것이 암묵적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NATO】

 

결국 92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둘러싸고 충돌하게 돼요. 크림반도는 원래 러시아 영토였는데 1954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흐루쇼프가 우크라이나에 양도해 우크라이나에 편입됐어요, 크림반도는 러시아계가 약 58%로 절반을 차지하고, 우크라이나계는 24% 정도 밖에 안되는 곳이에요. 

점점 더 불안해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핵을 넘겨주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미국으로부터 경제지원과 안보를 보장받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각서'를 체결해요.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과 달리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 없이 신의에 따라 이행하는 것이라서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받기에는 부족했어요.  이후 러시아에 푸틴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데요. 이는 우크라이나의 불안감을 한층 증폭시켰죠. 푸틴은 러시아가 예전 소련 시절의 영향력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했거든요. 그러나 이런 푸틴의 생각과는 달리 동유럽 국가들이 하나, 둘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 미국과 유럽 서방국가들의 집단방위 기구로 소련에 대한 안전보장을 위해 창설되었어요. 이에 대항해서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창설되었지만 지금은 해체했지요.)에 가입하며 친 서방화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던 푸틴은 슬슬 행동을 개시하는데요. 2008년에는 옛 소련의 연방이었던 조지아를 침공하고, 2014년에는 결국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로 점령하죠. 하지만 이때 미국은 러시아에 외교, 경제적 제재를 할 뿐 이렇다 할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았고 이에 미국이 자신들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걸 안 우크라이나는 이후 NATO 가입에 온 힘을 쏟게 되는데요.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에 얼마나 진심이냐면요. 2019년 2월에는 헌법에 'NATO 가입'을 명시할 정도였어요. 그렇다면 우크라이나는 왜 이렇게 NATO 가입에 열을 올리는 걸까요. 이유는 바로 NATO의 동맹국이 되면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NATO 동맹국들이 공동으로 군사대응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크라이나로서는 얼마나 든든한 배경이겠어요. 하지만 반대로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이미 대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이 NATO에 가입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마저 NATO에 가입하면 이제는 정말 바로 코 앞에 서방의 무력 세력과 맞서게 되는 그야말로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인 거고요. 

 

또한,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해 완전히 서방의 자유주의적 가치에 물들면 그 영향이 러시아 사회에도 분명히 미칠것이라는 것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만큼은 자신들의 영향력아래두고자 하는 이유예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미국】

 

그러면 빨리 다른 동유럽 국가들처럼 우크라이나도 NATO에 가입하면 될 텐데. 아직까지 왜 미가입 상태인 걸까요. 그건 바로 미국과 러시아가 예전에 한 약속 때문이에요. 예전에 동독이 해체될 때 미국이 독일의 동쪽으로는 나토의 세력을 확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거든요. 근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니 폴란드, 체코, 헝가리,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 예전에 소련 편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NATO에 가입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이 약속을 저버렸다고 생각하고 분노한 거죠. 이에 미국도 차마 우크라이나까지는 NATO에 쉽사리 가입시키고 있지 못하는 거고요.

 

사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만 집중할 수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중국과 대만 사이의 관계 때문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볼 때 대만과 우크라이나 중 우선순위는 대만이기에 우크라이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거든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경계에 계속해서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도움 없이는 러시아를 막아낼 수 없다며 직접적인 군사협조를 요구하고 있어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 경제, 외교적 제재는 물론 동유럽의 NATO 동맹국에 추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군사배치가 아닌, NATO 동맹국들에 병력을 배치하겠다는 건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도 군사물자는 원조해주겠지만 우크라이나가 NATO 동맹국이 아닌 이상 군사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죠.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직접적 군사배치를 계속해서 요구하는 상황이고요. 

 

현재 러시아는 유럽으로 가는 '야말-유럽 가스관' 공급을 중단하고 있어요. 이때문에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 일어날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져가고요.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러시아 공업과 산업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필요한 제품들의 수출을 제한하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예고하고 있답니다.

 

사실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그리고 미국이 이를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향후 대만과 중국, 미국 사이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끼칠것이라 보는만큼 매우 어려운 문제임은 확실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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