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뉴럴링크의 정의와 근황, 뉴럴링크의 문제점들

by ‡╈♨【¢ζ 2022. 1. 24.

'뉴럴 링크(Neual Link)'는 전기차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생명공학 스타트업 업체인데요.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 인간의 지능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뉴럴 링크란 무엇이고 현재 기술의 근황은 어떤지, 그리고 뉴럴 링크를 둘러싼 문제점들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뉴럴 링크의 정의】

뉴럴 링크는 급속도로 발달하는 인공지능이 조만간 인간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한 일론 머스크가 2016년 맥스 호닥과 공동으로 창업한 생명공학 스타트업이에요. 

2021년 맥스 호닥은 회사를 떠나 'Science'라는 회사를 차렸는데요. 뉴럴 링크에서 연구 중인 내용과 많은 부분 비슷한 연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은 뉴럴 링크와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했어요.

 

뉴럴 링크에서 연구하는 것은 BCI(Brain computer Interface / 뇌-컴퓨터 접속장치)의 개발인데요. BCI는 뇌와 인공지능을 연결해 뇌에서 생각한 것을 직접 컴퓨터에 전송하여 처리하도록 하는 것을 말해요.

 

BCI 기술은 뉴럴 링크가 최초로 개발한 기술은 아니에요. 이미 1970년대 초, 뇌전도(EGG)를 이용하여 컴퓨터나 전기기기를 제어하기 위해 시작된 기술이지요. 1999년에는 고양이의 뇌 중 시각을 담당하는 부분에 미소 전극을 삽입하여 뇌 신호를 추출, 시각 영상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연구가 있었고요. 2006년에는 사지마비 환자의 뇌 중 운동영역을 담당하는 부분에 미소 전극을 삽입하여 움직임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 신호를 추출, 컴퓨터 화면의 커서를 움직이게 하는 연구도 보고되었어요.

 

BCI는 관자놀이나 두피에 장치를 부착하는 '비침습형'과 뇌에 직접 장치를 삽입하는 '침습형'으로 나뉘는데요. 비침습형은 수술이 필요 없어 안전한 대신 전기 신호를 정확히 읽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고요. 침습형은 신호를 정확히 읽어내지만 수술의 위험성이 있답니다. 뉴럴 링크는 '침습형' BCI를 개발하고 있어요.

 

뉴럴 링크는 이런 BCI 기술의 이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데요. 처음에는 질환이나 사고로 몸이 불편하거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상대로 뉴럴 링크의 기술을 적용해 도움을 주는 것을 시작으로, 궁극에는 인간의 지능을 증강시켜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종시키는 것을 막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해요. 그러면 현재 뉴럴 링크의 기술은 어디까지 와있는지 알아볼게요.

 

【뉴럴 링크의 근황】

 

뉴럴 링크는 2019년 7월에 뇌에 이식 가능한 폴리머 소재 전극과 초소형 칩인 N1으로 구성된 침습형 BCI를 공개했는데요. 이는 기존의 BCI와 비교해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를 사용해 신체의 적응력을 높였고, 전극 역시 기존의 것이 수백 개 정도로 구성되었던 것에 비해 1024개의 전극 채널을 연결해 더욱 상세한 신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해요. 또한 굵기도 머리카락 4분의 1 수준으로 가늘다고 하고요. 

 

이후 2020년 8월에는 '거트루드(Gertrude)'라는 돼지의 뇌에 가로 22.5㎜, 세로 8㎜의 두뇌 칩인 '링크 0.9'를 삽입해, 거트루드가 걷거나 음식 섭취 시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가 컴퓨터에 전송되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죠.

또한 이미 칩을 시술했다가 제거한 돼지가 멀쩡히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해 칩의 삽입과 제거의 자유로움을 보여주었어요.

 

이날 뉴럴 링크는 이러한 BCI를 뇌에 이식하는 이식로봇도 선보였는데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번의 수술에서 87%의 성공률을 보인 이 이식 로봇을 사용하면 뇌에 손상 없이 한 시간 정도 내에 수술을 마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죠.

 

2021년 4월에는 9살 난 원숭이 '페이저(Pager)'의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뉴럴 링크는 드디어 2022년 1월 20일(현지시각)에 사람을 대상으로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일단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FDA의 승인을 받으면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해요. 이에 뉴럴 링크 측은 임상시험의 책임자를 공고했는데요. 임상시험 책임자는 임상시험의 참가자들과 함께 일하고, 규제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게 된다고 해요. 임상시험 책임자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 이식형 의료기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어야 하고, 임상 시험과 관련된 실무지식과 경험'등을 필요로 한다고 해요. 하지만 임상시험의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해요.

 

정말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의식만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조만간 나오게 될까요? 나온다면 문제는 전혀 없을까요? 뉴럴 링크와 관련된 문제점들에 대해 알아볼게요.

 

【뉴럴 링크와 관련된 문제점들】

 

첫째, 장비 자체의 문제점

침습형 BCI는 인체에 삽입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면역반응으로 인한 생체 적응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뇌전증(간질)의 위험 또한 있다고 해요. 또한 장치의 특성상 일정 기간 후 교체가 필수적인데, 뉴럴 링크의 침습형 BCI의 경우 머리카락의 4분의 1 정도의 굵기로 매우 가늘어 제거가 어렵다고 해요.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침습형 BCI보다 비침습형의 경우가 실제적으로 이용하기 쉬운 기술이 될 것이라고 하고 있어요.

 

 

둘째, 새로운 기술이 아님

뉴럴 링크의 기술이 매우 새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이전부터 있었던 기술이라고 해요. 원숭이의 뇌에 칩을 설치해 뇌파로 게임을 하는 기술은 이미 2002년 국립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의 '움직임 신호의 즉각적인 신경 제어(Instant neural control of a movement signal)'의 자료에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컴퓨터 화면에서 커서를 움직이게 하는 연구결과가 있었고, 2014년에 Natural Methods에도 이미 기재된 기술이라고 해요.

 

셋째, 보안 문제와 해킹

보안 문제로 가장 쉽게 떠오르는 건 개인의 생체 정보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는 단순히 신체적 정보가 아닌 나의 내적 감정까지도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렇게 되면 나의 생각은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닌 게 되겠죠. 예전 일본 영화 '사토라레'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듣고 알 수 있다면 너무 불행하고 끔찍할 거예요.

 

또한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 BCI의 기술을 통해 저장된 개인의 생체 정보를 기업이나 국가가 해킹해 개인의 결정을 조종하는 '인간 해킹'시대가 올 것이라 경고했는데요. 이러한 방대한 양의 개인의 생체 정보를 이용해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내 결정을 예측, 조작할 수 있다는 거죠.

 

넷째, 윤리적 문제

뉴럴 링크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이를 이용할 능력이 있는 소수가 독점할 가능성이 커요. 그렇게 되면 BCI를 이식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되겠죠.

 

또한 지능의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무분별하게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겠죠. 그로 인한 부작용도 당연히 증가할 거고요.

 

다섯째, 동물 윤리

BCI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수의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어요. 직접 뇌에 장치를 심는 수술의 위험뿐만 아니라 실험을 위해 오랜 시간을 허기와 목마름 속에 화면을 응시하고 있어야 하는 것에 동물보호단체들은 항의를 하고 있죠.

 

지금까지 뉴럴링크란 무엇인지, 근황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선천적 질환이나 사고로 인해 불편한 사람들이 BCI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단순히 지능의 증강을 위해 BCI를 사용하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해요.

 

BCI의 기술적 개발과 함께 윤리적, 법적, 사회적 합의를 위해 충분한 공론화의 과정을 거쳐 신중한 적용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댓글